주임신부복음단상


부활제2주일-주님 자비의 삶

운영자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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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주님의 부활은 우리를 향한 크나큰 자비의 선물입니다.  일상 가운데 겪는 온갖 두려음과 불안, 좌절과 실패를 담대하게 견딜 수있는 힘이자, 다시 일어서 살아갈 갈 이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 부활안에 담긴 자비의 은혜로움을 되새겨주십니다. 주간 첫날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여 문을 모두 잠가놓고 숨죽이며 지냅니다.

     당시 그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걸고 죽자살자 따라나섰던 예수님을 하루아침에 허망하게 잃고 벼랑끝에내몰린 심정으로 처연하게 살아갑니다. 여기다 몇몇 여인들과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뜸금없이 빈무덤소식을 전합니다. 그래서 마음 한켠에선 예수님이 되살아나면 십자가의 죽음을 앞둔 예수닝을 버리고 도망간 전력이 있는터라 무슨 낯으로 뵐까 등으로 극심한 두려움과 조바심과 불안에 시달립니다. 이렇듯, 우리도 매순간 시대와 계층을 넘어 자기 나름의 고충과 어려움을 안고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며 살얼음판을 걷듯 삽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이지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선 우리는 제자들이 자신들 가운데 오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셨듯,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런 다음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평화의 인사와 함께 당신의 상처난 두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자. 제자들이 주님의 한없는 자비를 체험했듯, 우리는 언제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며 성벽처럼  단단히 지켜주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자비를 체득하고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때 제자들이 크나큰 기쁨과 위로에 휩싸여 새롭게 주님의  사도로 분연하게 일어섰듯, 우리도 삶의 부조리에서 벗어나 기쁘고 복된 삶을 영위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이에 금번 한주 부활하신 주님안에 머무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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