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복음단상


연중제6주일-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는 길

운영자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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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31일 주변에 참목자의 흔적을 여기저기 깊이 남긴 대전교구의 한신부님이 지병으로 요양중에 선종합니다. 원래 신부님은 2005년 서른 여섯살의 늦은 나이로 사제품을 받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20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특별히 이주민들과 노인들과 노숙인들을  돌보고 도와주며, 하느님의 창조물인 자연생태계를 지키는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과연 이런 사랑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평소 신부님은 자신을 '사랑에 빚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늦은 나이에 사제의 길로 이끄시고 당신 사랑의 그늘 아래서 지켜주시고 돌봐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빚지고, 불교도인 자신으로 인해 아들이 혹여 사제품을 받지 못할까봐 세례를 받고 모진 삶의 중압가에 중풍으로 쓰러져 휠체어에 앉아 홀로 집에서 수도자처럼 아들 사제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에 빚지고, 끝으로 하느님의 사람이자 교회의 종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을 보태준 신자들의 사랑에 빚진 사제라는 겁니다.

   그래서 신부님에게 있어 사랑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통과의례입니다. 이런 신부님의 사랑은 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자신이 떠난후에 조금이라도 남겨진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여기다 자신의 장기들과 각막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부 기증하라고  유언합니다. 이처럼 신부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내주면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합니다. 그런 다음 사는 동안 "행복했습니다"는 말을 남기고 편안히 주님 품에 안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랑만이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는 길임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제자들에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거라 선언하십니다. 여기서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은 율법을 잣구대로 해석하고 단지 어기지 않고 지키며 영혼없이 사는 겁니다. 하지만 율법은 겉의 조문을 지키는 것보다. 그 본질과 정신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율법의 정신은 하느님과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겁니다. 이 사랑을 제대로 실천할 때, 율법이 완성되는 것을 넘어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번 한주 사랑으로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는 참믿음의 삶을 사는 나날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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